곧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는데 가족이나 친지들이 만나 차례를 지내고 떡국도 먹으며 오손도손 정담도 나누게 되리라 본다. 하지만 이런 명절만 되면 더욱 외롭고 쓸쓸하며 힘들게 보내야 하는 불우이웃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양로원과 고아원, 부모를 잃은 청소년 가장, 가족이 있어도 자녀들이 돌보지 않는 홀몸노인, 사회복지시설 등에 사는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더욱 서글퍼지거나 안타깝게 지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에는 명절을 맞아 이들을 방문하거나 찾아가기도 하고 성금이나 선물이라도 내놓는 독지가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경기가 나빠지고 살아가기 힘들게 되자 방문객과 성금마저 뚝 끊어질 정도라고 한다. 이들도 우리 부모요 형제자매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이들을 찾아 조그만 선물을 전달하거나, 바쁘면 약간의 성금이라도 내놓아 그들도 설을 맞아 고독하고 쓸쓸히 지내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복지예산을 활용해 이들이 명절에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들의 조그마한 정성과 배려가 이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최영지·부산 동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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