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사진)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오는 2월 중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알리고 강력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5일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태 전 공사가 2월쯤 방미해 미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면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태 전 공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를 방미 시기로 선택해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강력한 제재의 계속을 호소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방미 계획이 성사될 경우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탈북한 전직 북한 당국자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친족 등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 비공개 활동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태 전 공사는 한국 정부에 공개적 활동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태 전 공사는 한국 입국 이후 미국 등 외국에서도 북한의 실상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북한을 떠난 이유에 관한 대중강연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한 음성으로 “기회만 주어진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달려가 북한의 실상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정부 측은 “개인 신변 안전 문제 등으로 (태 전 공사의) 동선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태 전 공사의 방미 계획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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