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국민경선제’ 룰 확정
박원순·김부겸 등 반발 속
경선불참·탈당은 없을 듯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선 경선 룰을 확정하고, 26일 당 차원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야권 공동경선을 주장해왔던 당내 대선주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경선 불참이나 탈당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향후 야권 통합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경선 룰을 둘러싼 두 주자의 반발을 최소화하려 애쓰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 전국 4개 권역 순회투표를 골자로 한 대선후보 경선 규칙 등을 의결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똑같이 ‘1인 1표’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지역 순회투표, 투표소 투표, ARS 투표, 인터넷 투표 등으로 경선에 참여한다. 다만, 순회 투표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시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제주·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으로 축소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민주당은 이 같은 경선 룰을 바탕으로 26일부터 당내 예비후보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당내 예비후보로 등록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후원회를 둬 법정선거 비용 5%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선 룰 의결에 대해 즉각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시장과 김 의원은 “당이 일반적으로 경선 규칙을 확정한 점은 매우 유감”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박 시장과 김 의원 측은 경선 불참이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박 시장 측은 “민주당 내에서 싸우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고, 경선 불참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김 의원 측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