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부터 민생행보 부쩍 늘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일 강행군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정만 보면 영락없이 대선 후보급이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황 권한대행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상승세인 데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 관련 질문에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황 권한대행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곧바로 서울의 한 쪽방촌을 찾아 독거노인들과 떡국을 함께 먹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에도 설 민심을 둘러보는 차원의 민생 행보에 나서며 대통령 대행 자격으로서 주벨기에 대사 신임장 수여식도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 국무회의, 우수·모범 공무원 격려 오찬 등에 참석했다가 오후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헬기를 타고 이동해 신병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권한대행으로서 지난 40여 일간의 일정을 분석하면 최근 2주 전을 기점으로 황 권한대행의 민생 행보 등 외부 일정이 부쩍 늘어난 게 눈길을 끈다. 특정일엔 공개 일정만 5개에 달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지난 12일 노숙인복지시설을 방문했고, 13일 난임 부부 지원, 16일 국민 안전현장, 17일 임금 체불 행정기관, 18일 미래성장동력 현장, 19일 영세자영업자 밀집지역, 20일 중소기업 어린이집, 22일 청년과의 대화, 23일 신년 기자회견 및 이산가족초청 오찬 등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매일 한두 개의 대(對)국민 소통 일정을 반드시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이 되기 이전부터 현장 일정을 중요시했다”면서 “여론 지지율 상승 목적이나 대선 행보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권 핵심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에서 정통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일정만 놓고 보면 이미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