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자동 냉방 운전·원격진단 기능
벽걸이형 까지 무풍 기술 적용

- LG전자
사용자동선 파악…에너지 절약
냉방·공기청정 가동 시점 지정


올해 초부터 에어컨 시장에 ‘인공지능(AI)’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차별화한 에어컨 콘셉트에 AI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지난해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풍 기술’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까지 확대하고, AI 기능과 에너지 효율 강화 기술을 추가로 적용한 신제품 12종을 발표했다. 무풍기술은 초고속으로 원하는 온도까지 낮춰준 후 1∼1.2㎜ 크기의 마이크로 홀(미세 구멍) 2만1000개를 통해 균일한 냉기를 전달,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전력 소모를 일반 냉방 때보다 최대 90%(스탠드형)와 72%(벽걸이형)까지 낮춘다.

삼성은 이외에 에어컨 신제품에 다양한 AI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습도·온도에 따라 사용자가 에어컨을 이용하는 패턴과 누적 데이터를 학습, 이에 맞춰 자동으로 냉방 운전 기능을 설정해 주는 기능, 실내기와 실외기의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진단하고 조치하는 원격진단 기능 등이다. 또 실내기의 공기 흡입구가 막혔거나 필터가 오염돼 냉방이 약해진 경우, 해당 사실을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무풍 에어컨 벽걸이형’은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AI 기능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은 이밖에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블루스카이’ 신제품도 선보였다.

앞서 LG전자는 AI 특유의 학습 기능을 바탕으로 한 에어컨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주된 동선을 파악해 해당 공간에 집중적으로 찬 바람을 내보내 에너지를 최대 20.5%까지 줄이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냉방 운전 조건과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까지도 정해 준다. 원리는 에어컨에 탑재된 카메라로 2주 동안 실내 구조와 사용자의 주된 위치를 파악한 후 자체 저장된 50만여 종의 실내 설계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해 냉방을 집중적으로 할 공간을 선택하는 식이다.

송대현 LG전자 가전사업본부장(사장)은 “에어컨을 시작으로 AI 기반의 다양한 생활가전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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