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일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 주·조연 후보 20명 선정


지난 2년간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해는 흑인 배우 6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상 7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14개 상의 후보를 배출해 1997년 ‘타이타닉’급 기록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4일 미국 아카데미 협회는 다음 달 26일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주·조연 후보에는 ‘펜스’의 덴절 워싱턴(사진 왼쪽)과 비올라 데이비스(오른쪽), ‘문라이트’의 메허샬레하시바즈 엘리와 나오미 해리스, ‘러빙’의 루스 네가,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 등 흑인 배우들이 다수 포함됐다. 남녀 주·조연 후보 20명 가운데 유색 인종은 흑인 배우 6명을 포함한 7명으로, 3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년간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에는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인터넷에 ‘OscarsSoWhite’(오스카는 백인 중심적)란 해시태그가 확산됐고, 분노한 흑인 배우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었다.

이에 흑인 배우 6명이 후보로 오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라라랜드’는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작곡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주제가상 2개 등 모두 14개 상에 후보로 올랐다. 이는 1950년 ‘이브의 모든 것’, 1997년 ‘타이타닉’이 세운 역대 최고 기록과 같은 것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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