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철강시장 불황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아 앞으로 3년간 더 ‘포스코 호’를 이끌게 됐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심사를 벌인 결과, 연임 을 최종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2020년까지)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재선임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권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자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CEO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전 최종 의견 조율을 거쳐 이사회에 권 회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했다.

권 회장의 연임은 글로벌 철강재 공급 과잉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고강도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등으로 경영실적을 안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사회 측은 권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철강 본원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 결과 기대를 웃도는 경영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실제 2015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의혹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데다 권 회장이 이사회에서 최 씨와 무관하고 외부 압력을 일정 부분 막아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마지막 걸림돌을 통과했다. CEO 후보추천위는 외부 법무법인으로부터 최순실 의혹 사건과 관련해 권 회장의 연임에 법률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새 임기가 시작되는 권 회장에게 남은 과제는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장기화하는 철강시장 불황 속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일이다. 실제로 권 회장은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건실한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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