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민속박물관
쌍륙·고누·투호 등 전통놀이
윷점·토정비결 해마다 인기 지역
■ 국립박물관
경주, 떡국 만들기·떡메치기
전주, 한복 입고 가면 기념품
◇국립민속박물관
민속 명절에 가장 바쁜 곳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다. 보통 휴일엔 하루 1만여 명 정도인 관람객이 명절이 낀 공휴일엔 하루 약 3만5000명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설 연휴(4일)에 방문한 관람객 수는 약 15만 명. 올해도 설 연휴 나흘(27∼30일)간 15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유년 닭띠 해를 맞아 ‘설맞이 한마당-새벽을 여는 닭’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크게 설맞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행사로 나뉘어 열린다.
설맞이 한마당에선 전북 임실 필봉농악과 경기 광명농악이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 액막이 비나리(고사 노래)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소원성취 축원, 판굿 등 참여자와 함께하는 마당놀이를 꾸민다.
설 풍속 체험도 있다.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설 차례상 차리고 세배하기, 예쁜 설빔 입고 사진 찍기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닭 그림 판화를 찍는다. 토정비결과 윷점도 볼 수 있다. 매년 토정비결 코너는 가장 많은 인파가 붐볐다. 박물관 앞마당에선 연·복조리·복주머니·댕기 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운영된다. 전통놀이인 ‘쌍륙’ ‘고누’ ‘투호’ 등도 벌어진다. 평창올림픽 행사는 ‘강원도의 멋과 맛’을 주제로 29∼30일 이틀간 열린다. 메밀묵밥, 강릉한과를 먹으면서 강릉농악, 정선아리랑, 관노가면극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의 12개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도 설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국립박물관은 나흘간의 연휴 중 설날 당일(28일)엔 휴관하고 나머지 3일은 개방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엔 상설전시관의 문을 닫지만 석조물을 전시하고 있는 열린마당은 설 연휴 내내 개방한다. 열린마당에서는 28일 오후 3시 남사당놀이 특별공연을 한다. 또 인기리에 전시 중인 ‘이집트 보물전’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7일, 29일, 30일에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 27일과 30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리오2’ ‘주토피아’ 등을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한다.
29일 오전 11시, 오후 1시와 3시에는 변검, 마술, 비눗방울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떡메치기, 인절미와 다식, 떡국 만들기 등이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모두 무료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설날을 제외한 3일간 민속놀이 체험과 영화관을 운영한다. 체험 활동으로는 팽이 만들기, 소원나무 만들기 등이며 선착순 모집한다. 널뛰기, 활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민속놀이는 해솔관 앞마당에서 준비된다. ‘엄마 까투리’ 등 6편의 영화가 선착순으로 해솔관 강당에서 매일 2회(오후 1시, 3시) 상영된다. 역시 무료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설-대보름맞이 작은 문화 축전’을 연다. 올해로 21번째다. 29일 오후엔 떡국을 함께 나눠 먹는 시간을 가진다. 27일과 30일엔 한복 입은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정월 대보름인 2월 11일엔 복조리·연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개인과 가정의 소망을 비는 ‘희망 부적 찍기’ 행사를 연다.
이밖에 국립김해박물관의 새해 윷점, 국립진주박물관의 십이지신 탁본 체험, 국립청주박물관의 신년음악회, 국립공주박물관과 국립춘천박물관의 사물놀이, 국립부여박물관의 가훈 써주기, 국립광주박물관의 가족영화 상영, 국립나주박물관의 민속놀이, 국립제주박물관의 음식 체험 등이 마련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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