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예상보다 빨라질 것”
박지원·손학규·김종인 주목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개헌을 매개로 제3 지대 세력 재편을 구상하는 야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늦어도 3월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선고하겠다고 밝힌 만큼 2월 중순에는 연대·연합 등의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제3 지대 빅텐트가 예상보다 빨리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 말, 3월 초 탄핵 심판 일정을 고려할 때 최소한 2월 중순에는 연대의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대선 시간표상 즉시 경선에 돌입해야 하는데, 최소한 탄핵 심판 전에 연대·연합이 완료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과 주권회의 측에서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을 앞두고 천정배 의원이 추진했던 국민회의와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이 국민의당 창당에 합류했던 과정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당시 신당을 추진하던 천 의원과 박 의원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통합했고 이후 정동영 의원이 합류하는 등 세가 커졌다. 이번 제3 지대 재편에서도 손 의장이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당을 제3 지대 거점으로 한 통합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박 대표와 손 의장이 회동한 뒤 2월 초 본격적으로 연대·연합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주권회의 모두 개헌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정 전 총리 외에도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당 경선에서 잡음이 생기거나 일방적으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대세론으로 흐르면 불만을 가진 비문 의원들이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며 이탈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손 의장은 이날 경기방송 라디오에 출연, “기득권, 패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정권을 장악하면 ‘제2의 박근혜’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개혁 세력을 모아야 하는데 국민의당은 4·13 총선을 통해 제3당을 확립시킨 당으로 그런 개혁세력과 같이하는 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의당뿐 아니라 개혁 세력을 모아서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외연 확장에 대해 “손 의장도 긍정적이고, 정 전 총리와도 상당히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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