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올해 1분기부터 ‘재정 조기집행’을 서둘러 경기 침체로 주름살이 진 서민 경제에 불을 지피고 있다.
26일 문화일보가 전국 광역단체들의 재정 조기집행 계획을 집중 점검한 결과, 부산·경기·대전·인천·울산·경북·경남 등 대부분의 시·도는 올해 신속집행 대상액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올해 가용예산 6조4873억 원 중 68.2%(4조4297억 원)를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다. 경남도는 올해 신속집행 대상액 6조2933억 원 중 65.7%(4조1365억 원)를 상반기 중 투입한다. 울산시도 올 예산 5조5000억 원의 60% 이상(3조3000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상반기 광역단체 재정 신속집행 목표로 잡은 58%보다 높은 수치다.
경북도 역시 선제적인 예산 풀기에 나섰다. 도는 1분기에만 올해 재정 신속집행 대상액의 44%(3조231억 원)를 일자리 사업과 서민생활 안정 등에 집중 투입해 도민들이 경기부양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역 중소 건설회사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올해 건설분야 사업비 2979억 원 중 85%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한다. 인천시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구간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구간에 각각 투입되는 245억 원과 886억 원을 상반기 중 집행하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들도 재정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일, 주, 월 단위로 상황을 점검키로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남 함양군은 상반기에 올 예산 4454억 원 가운데 신속집행이 가능한 2460억 원 중 60%(1478억 원)를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신속집행추진단’을 구성해 일일 집행상황을 내부전산망에 공개하며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