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이 이끄는 국가에서 부패가 더욱 심해진다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경고가 나왔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지난해보다 세계 각국의 부패 지수도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제투명성기구는 25일 ‘2016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수장인 호세 우가스는 “포퓰리스트나 독재자가 이끄는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위축되고, 언론의 자유는 제한되며, 시민사회를 옥죄고 사법부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등 불안한 경향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은 족벌 자본주의, 정경 유착 등은 문제 삼지 않고 더 악화된 형태의 부패 시스템을 뿌리내린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부와 권력의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시스템의 ‘뿌리 깊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업정보 공개, 돈세탁에 대한 엄격한 제재 등이 대응 방안이라고도 추천했다.

지난해 많은 국가들의 부패 지수도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중동 지역 국가들의 부패 지수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는 소말리아(10점·176위)로 조사 됐다. 이어 남수단(11·175위)이 자리했고, 북한은 12점을 받아 174위를 차지했다.

가장 청렴한 국가로는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각각 90점을 얻어 공동 1위의 영예에 올랐다. 이어 핀란드(89점·3위)와 스웨덴(88점·4위)가 뒤를 이었다. 주요국 중에는 독일과 영국이 룩셈부르크와 함께 81점을 얻어 10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74점으로 18위, 일본은 72점으로 20위에 올랐다. 중국은 40점으로 79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2015년보다 3점 낮은 56점을 기록해 52위에 그쳤다. 이는 전년보다 15계단이나 추락한 기록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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