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NSC, 과격한 출발”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뉴스’ 대표를 지낸 스티브 배넌(사진)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당연직 위원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종주의, 극우주의 논란을 빚어온 배넌 수석전략가는 안보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은 그가 “상당한 식견을 가졌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NSC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배넌 고문은 전직 해군 장교”라며 “그는 국제적 현안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넌 고문을 국가안보회의에 참여시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결정 과정에도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배넌 고문이 NSC 회의에 당연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면 본래 NSC 당연직 위원이었던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은 필요할 때에만 NSC 회의에 참석하도록 격하해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민자 반대 및 무슬림 반대를 표방한 ‘대안 우파’ 극우 운동의 선봉이었던 배넌 고문은 안보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민주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국가안보회의에 불행히도 일부 의문시되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고,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CBS에 출연해 “역사상 어느 NSC보다 과격한 출발을 했다”고 비판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도 배넌 고문에 대한 반발은 거세다. 배넌 고문이 NSC에 참석하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트위터상에는 ‘배넌 대통령을 멈추라’는 뜻의 ‘#스톱프레지던트배넌(#StopPresidentBannon)’이란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 고문의 사진을 나란히 놓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부통령, 배넌이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풍자마저도 나오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