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오픈 결승 생중계로 보다
전화 받느라 5세트 녹화 시청
그의 팬… 메이저 18승 기뻐”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77·미국)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의 호주오픈 우승을 축하했다. 페더러는 지난 29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꺾고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18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남자부 최다 기록.

니클라우스는 1986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18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페더러의 대선배인 셈이다. 니클라우스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와의 인터뷰에서 “페더러의 결승전을 4세트까지 생중계로 보다가 중요한 전화를 받느라 5세트는 녹화해 봤다”며 “페더러의 오래된 팬으로, 그가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페더러는 메이저대회에서 더 많은 우승을 거둘 수 있다”며 “나는 46세에 마지막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페더러는 아직 젊기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클라우스는 페더러의 열렬한 팬. 둘은 2012년 윔블던이 진행되던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니클라우스는 “페더러는 아주 예의 바른 청년이었고,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타이거 우즈(42·미국)가 메이저 14승을 거뒀지만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ATP는 “니클라우스는 우즈가 메이저 18승 클럽에 가장 먼저 가입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페더러가 먼저 도달했다”며 “골프의 전설과 테니스의 전설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평가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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