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종 규제 철폐에 고공행진을 하던 미국 증시가 반(反)이민 행정명령 서명으로 인해 급락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반이민 정책이 미국 기업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다우존스지수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공포지수와 금 가격은 상승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65포인트(0.61%) 하락한 19971.13으로 장을 마치면서 4거래일 만에 20000 선이 무너졌다. 이날 다우존스지수의 하락폭은 지난해 10월 11일(200.38포인트)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3.79포인트(0.60%) 떨어진 2280.90을, 나스닥지수 역시 47.07포인트(0.83%) 내린 5613.71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키스톤XL·다코타 송유관 건설 재협상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각종 규제 철폐와 인프라 투자 계획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5일 20000 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외국 우수 인력 고용으로 성장해 왔던 미국 기업들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트럼프 대통령 정책이 경제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투자자 불안감을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12.29%나 급등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4.9달러(0.4%) 상승한 1196.0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