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왼쪽) 대웅제약 부회장이 지난 1월 19일 중국 선양시를 방문, 정무생 중국 선양약대 부총장과 오픈 컬래버레이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이종욱(왼쪽) 대웅제약 부회장이 지난 1월 19일 중국 선양시를 방문, 정무생 중국 선양약대 부총장과 오픈 컬래버레이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고객·전문가·정부 밀착 협력
아이디어·기술 등 적극 접목


대웅제약이 오는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외부 역량을 결합하는 새로운 경영방식 ‘오픈 컬래버레이션(open collaboration·협업)’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오픈 컬래버레이션이란 고객, 전문가, 파트너,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의 밀착된 협력을 통해 외부의 아이디어·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이다. 예를 들어 획기적인 기술을 가졌지만, 개발 역량이나 자본이 부족한 벤처기업과 기존 제약기업이 협력해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부 역량과 외부 역량을 결합하는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4년간 4000억 원에 가까운 연구·개발(R&D)비를 지속해서 투자하며, 매년 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R&D 비용과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픈 컬래버레이션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임상시험 과정의 50% 이상을 아웃소싱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 기술 개발 외에도 벤처기업과의 협력 및 기업 투자, 기술 이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오픈 컬래버레이션에 있어 파트너와의 상생을 가장 중요시한다. R&D 초기부터 실제 상품화까지 협력해서 성과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이다.

우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벤처와 제약사 간의 협업체계를 만들었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유래 동종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의 국내외 판권 및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 7월에는 독일 헤라우스 메디컬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를, 지난해 6월에는 서울대병원과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와의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및 자가면역항암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R&D에 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고려대, 중국 선양(瀋陽)약대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20년까지 매출 5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이같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해외 연구소와의 유기적 공조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제품연구소, 미국 메릴랜드에 C&D 연구소, 중국에 랴오닝(遼寧) 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제약시장 규모가 6조7000억 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를 세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2012년 현지 ‘인피온’과 합자한 최초의 바이오공장 ‘대웅 인피온’을 설립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내부의 핵심 역량에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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