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옥션·K옥션 흥행
1888억 경매액 사상 최고 기록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최근 홍콩 현지 경매의 성공 등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경매회사를 통한 미술품 거래금액이 지난해 1680억 원을 기록, 1998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스템이 처음 도입될 당시 거래금액(3억 원)보다 무려 560배로 커졌다. 작품 수는 1998년 87점에서 지난해 1만2863점으로 148배로 증가했다. 18년 동안 금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42.1%, 작품 수로는 연평균 32.0%씩 성장한 셈이다.
이 같은 통계는 한국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를 통해 제공받은 데이터와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이 구축한 국내 미술품 경매 데이터를 합산해 만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최근 위작 등으로 시끄러운 미술품 거래시장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개편, 199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경매회사를 통해 거래된 8만여 건의 미술작품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우리나라 경매회사 1호인 서울옥션이 설립되면서 처음 개설됐으며, 이후 경제 회복과 맞물려 급성장해왔다. 특히 2005년 K옥션이 설립되면서 미술품 경매시장에는 서울옥션과 K옥션의 양대 체제가 구축됐다.
경매시장에서의 거래금액은 최고 호황기인 2007년 1856억 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5년 서울옥션과 K옥션의 홍콩 경매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액인 188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판매액은 전년도(963억 원)의 2배 규모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거래금액이 1680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급증세를 보이던 경매 낙찰액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부진한 경기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경매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서울옥션이 49.1%, K옥션이 34.2%를 기록했다. 현재 모두 11개인 국내 경매회사 가운데 두 회사 점유율이 83.3%에 달한다.
한편 새로 개편된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에는 경매 데이터 외에 ‘화랑·아트페어 코너’도 신설됐다. 국내 화랑, 아트페어 관계자들이 기관 아이디를 부여받아 이 코너에 전시, 작가, 거래 작품 정보를 직접 올림으로써 홍보할 수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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