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중년은 외로움, 절망, 우울, 하강 등과 등식화된다. 하지만 미래 연구자이자 트렌드 분석가인 송은주 씨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지독한 몸치에도 불구하고 40대 후반에 전통무술을 연마하며 사춘기 시절 ‘무협소녀’의 로망을 실험 중인 그는 중년이야말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대와 설렘, 도전과 열정의 시기라고 말한다.

‘4050 후기청년’(더난)에서 저자는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거론하며 중년에 대한 고정관념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전 세계 4050의 역동적인 인생 개척기를 보여주며 4050은 우울한 중년이 아니라 활기 넘치는 ‘후기청년기’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전 세계 후기청년들의 삶을 파헤쳐간다. 먼저 인생 중반기에 들어선 지금의 40·50대는 한때 ‘엑스세대’로 불렸다는 점을 환기한다. 1965년에서 1980년대 초반에 탄생한 이들이 성년에 진입하자 세상은 이제까지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던 ‘이상한 아이들’이 등장했다며 이들에게 엑스세대라는 별칭을 붙였고, ‘무관심·무정형·기존 질서 부정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사춘기를 포기하지 않는 특성을 갖는 엑스세대가 네 번의 인생 10주기를 거치며 이제 후기청년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들이 일궈 내는 정체성의 변화는 청소년기에 거쳤던 사춘기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이른바 ‘슈퍼 사춘기’다. 이들이 40·50대가 돼 슈퍼 사춘기를 맞으면서 활개를 펴기 시작했다. 책에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자신의 인생에 직면한 후기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여전히 ‘암울한 중년’이라는 무언의 압력에 핍박받는 당신에게 책이 자신만의 후기청년기를 멋지게 창조하기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 ‘강제중년’의 사슬을 끊고 후기청년으로 환승한 당신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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