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스크 “트럼프, 3大위협” 파장
1차대전 美참전후 우호 지속
잇단 反EU 행보에 반발 확산
미국의 1차 세계대전 참전(1917년 4월 6일) 이후 100년간 지속되던 미국과 유럽의 동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반(反) 유럽연합(EU) 언행과 고립주의 행보로 인해 위기로 치닫고 있다. 독불장군식 행보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이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대서양 동맹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다음 달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토욕을 드러내는 중국, 이웃 국가들을 협박하는 러시아와 함께 유럽을 위협하는 최대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EU 대통령’인 투스크 상임의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고, 추가 EU 탈퇴를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우리는 함께 있을 때만 비로소 독립할 수 있다”며 “EU에서 이탈하게 되면 미국, 러시아, 중국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럽은 법치에 근거한 국제법을 강력하게 지켜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도 이날 “미국의 (7개 이슬람 국가 국민) 입국 금지 조치는 중대한 문제이며 테러리즘 대응에 전혀 효과도 없다”며 “자국에서 박해받는 이들을 외면하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베르트 쿤더르스 네덜란드 외교장관 역시 “테러와 싸우기를 원한다면서 인권을 짓밟는 것은 최악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럽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영국 의원 70여 명은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요청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동참하고 나섰다. 1일 오전 1시 20분 현재 이 청원에는 117만1675명이 서명한 상태다.
앞서 유럽의회 브렉시트 협상위원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전 총리는 30일 런던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EU를 악화하려는 유럽 극우세력에 동조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슬람 급진주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EU의 3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 내 EU의 친구는 그 어느 때보다 적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1차대전 美참전후 우호 지속
잇단 反EU 행보에 반발 확산
미국의 1차 세계대전 참전(1917년 4월 6일) 이후 100년간 지속되던 미국과 유럽의 동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반(反) 유럽연합(EU) 언행과 고립주의 행보로 인해 위기로 치닫고 있다. 독불장군식 행보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이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대서양 동맹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다음 달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토욕을 드러내는 중국, 이웃 국가들을 협박하는 러시아와 함께 유럽을 위협하는 최대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EU 대통령’인 투스크 상임의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고, 추가 EU 탈퇴를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우리는 함께 있을 때만 비로소 독립할 수 있다”며 “EU에서 이탈하게 되면 미국, 러시아, 중국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럽은 법치에 근거한 국제법을 강력하게 지켜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도 이날 “미국의 (7개 이슬람 국가 국민) 입국 금지 조치는 중대한 문제이며 테러리즘 대응에 전혀 효과도 없다”며 “자국에서 박해받는 이들을 외면하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베르트 쿤더르스 네덜란드 외교장관 역시 “테러와 싸우기를 원한다면서 인권을 짓밟는 것은 최악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럽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영국 의원 70여 명은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요청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동참하고 나섰다. 1일 오전 1시 20분 현재 이 청원에는 117만1675명이 서명한 상태다.
앞서 유럽의회 브렉시트 협상위원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전 총리는 30일 런던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EU를 악화하려는 유럽 극우세력에 동조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슬람 급진주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EU의 3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 내 EU의 친구는 그 어느 때보다 적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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