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회담서 검토 전망
전방위 對日무역압박에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자동차 업계를 시작으로 엔화 환율에 대해서도 불공정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나서 미국 내 고용창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직접 이런 방안을 담은 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교도(共同)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내 고용 창출에 협력하기 위한 포괄적 정책 패키지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고속철도, 에너지, 인공지능(AI) 등의 폭넓은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공헌하고 수십만 명 규모의 고용 창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으로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라고 명명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정책 패키지에는 일본 측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고속철도 계획 등 인프라 정비를 돕고 셰일 오일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AI와 로봇 기술 채용을 도와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경제협력 패키지를 마련한 것은 자동차 분야 등 대일무역적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누그러트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현재는 이 패키지가 어느 정도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지 계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베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패키지를 제시하며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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