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安 등 지지율 고전 속에
현 상태로는 만년 2위 전망


19대 대선 최대 변수로 꼽혔던 제3지대가 소속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하락과 연대를 둘러싼 입장 차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세론의 대항 진영이 아니라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중도 진영의 세력화가 한국 정치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결국 만년 2위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1일 통화에서 “이전 대선에서는 제3지대 후보가 3등 후보를 의미했다면 이번에는 보수 진영에서 후보가 나오더라도 판세를 뒤집지 못할 거라는 점에서 제3지대가 2위 이상은 할 수 있는데, 현 지지도가 낮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설 연휴 제3지대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했지만, 지지율 답보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세계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30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민주당 주자인 문 전 대표가 32.8%, 이재명 성남시장이 10.5%, 안희정 충남지사가 9.1% 등인 반면, 제3지대 후보로 분류되는 반 전 총장은 13.1%, 안 전 대표는 7.6% 등에 그쳤다. 민주당에서는 “2007년 한나라당 경선으로 사실상 대선이 결정된 것처럼 이번에도 제3지대 파괴력이 크지 않다면 민주당 경선으로 대선이 끝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제3지대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면서 민주당에서는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제3지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촛불혁명의 완성은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9년의 적폐 청산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이라며 “이를 위해 야 3당이 야권연대에 나설 것을 제안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범야권 대선 경선 후보에게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동하·김다영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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