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동맹 구축’ 구상 흔들리며
캠프선 비상계획 가동 주장도
勢규합후 黨 대 黨 통합 전망


독자적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대선 지지율 하락과 세 확산 동력 저하 등으로 지지율이 10%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캠프 내부에서 기존 정치세력과 연대 등 현실적인 차선책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제3지대 세력을 모아 ‘빅텐트’를 치려는 구상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만큼,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의 한 핵심 참모는 1일 통화에서 “입당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추진해왔던 ‘느슨한 정치결사체를 통한 독자 세력화’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이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도 “지금까지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 지대 연대를 추진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기존 정당과 연대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단의 조치로 지지율 급락세를 차단하지 않으면 반전의 기회를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며 “조직을 갖춘 기존 정당과 연대 및 통합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출범 예정인 ‘대한민국 국민포럼’이 연대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반 전 총장 측은 국민포럼에 대해 “정당의 중앙당과 같은 핵심 조직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결사체 구축을 위한 저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포럼이 결성된 뒤 바른정당 또는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통합, 또는 연대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연대 의장이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만들어 국민의당과 통합 또는 연대를 모색하는 방식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대 정당으론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보다 바른정당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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