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출석 찬성 ‘띄우기’
민주 “굳이 부를 생각 없다”
국민의당은 “나와라” 공세


최근 새누리당 대선후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가 1일 오후 대정부질문 일정을 조율할 예정인 가운데 황 권한대행의 출석 여부를 놓고 각각 입장이 다른 것으로 전해져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야권 일각에서는 굳이 황 권한대행에게 국민적 시선을 집중시키는 대정부 질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화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을 일부러 대정부질문에 불러낼 생각은 없다”며 “황 권한대행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대정부 질문 자체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는 황 권한대행 출석을 전제로 대정부질문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이지만 대정부질문이 ‘황교안 띄우기’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대정부질문 개최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은 성실히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의도가 황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을 대선 행보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쪽에 가깝다면 국민의당은 대정부질문에서 황 권한대행을 압박해 대선의 꿈을 부수겠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처럼 황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고 나선 만큼 야당의 공세에 맞서 황 권한대행을 엄호하고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셈법이 읽힌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최소한의 출석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정부질문이 보통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등의 분야로 나뉘어 나흘간 진행되지만 이번엔 특정 분야에서 하루만 출석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다음 주 황 권한대행이 지방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들이 잡혀 있다”며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만용·김병채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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