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65세이상 사고 예상
고령 운전·보행 사고 급증 추세
시각·청각 인지능력 크게 저하
면허 적성검사 주기 단축 필요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운전자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올해 고령층 교통사고가 4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은 1일 올해 운전자와 보행자를 포함한 만 65세 이상 고령층 교통사고가 3만95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2만1134건 대비 86.9%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는 반대로 고령 사망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 6166명이었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4185명(잠정치)으로 32.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령 사망자는 1786명에서 1820명(잠정치)으로 되레 1.9% 늘었다. 경찰은 올해도 고령층 교통사고 증가세가 이어져 1825명의 사망자와 4만4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층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가 크게 느는 등 노년층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한 차량은 지난해 기준 총 212만4000대로, 2007년 112만9000대와 비교해 99만5000대 늘었다. 또 전체 차량 중 고령자 소유 차량의 비중도 같은 기간 6.9%에서 9.7%로 높아졌다.
문제는 고령층의 경우 청·장년층에 비해 시각과 청각 등 인지 능력이 떨어져 운전 또는 보행 중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사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의 ‘고령자 교통사고 원인 및 원인별 대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60대의 표준 시력은 30∼40대보다 20% 이상 떨어지며, 특히 동체 시력이 크게 저하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추적 및 지각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74세 노인의 24%, 75세 이상 노인의 39%는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층 교통사고의 예방 및 감소를 위해서는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성과 행태분석을 통한 교차로와 건널목의 설계, 시설보완 등이 필요하다”며 “또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줄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만큼 법 개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고령 운전·보행 사고 급증 추세
시각·청각 인지능력 크게 저하
면허 적성검사 주기 단축 필요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운전자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올해 고령층 교통사고가 4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은 1일 올해 운전자와 보행자를 포함한 만 65세 이상 고령층 교통사고가 3만95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2만1134건 대비 86.9%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는 반대로 고령 사망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 6166명이었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4185명(잠정치)으로 32.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령 사망자는 1786명에서 1820명(잠정치)으로 되레 1.9% 늘었다. 경찰은 올해도 고령층 교통사고 증가세가 이어져 1825명의 사망자와 4만4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층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가 크게 느는 등 노년층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한 차량은 지난해 기준 총 212만4000대로, 2007년 112만9000대와 비교해 99만5000대 늘었다. 또 전체 차량 중 고령자 소유 차량의 비중도 같은 기간 6.9%에서 9.7%로 높아졌다.
문제는 고령층의 경우 청·장년층에 비해 시각과 청각 등 인지 능력이 떨어져 운전 또는 보행 중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사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의 ‘고령자 교통사고 원인 및 원인별 대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60대의 표준 시력은 30∼40대보다 20% 이상 떨어지며, 특히 동체 시력이 크게 저하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추적 및 지각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74세 노인의 24%, 75세 이상 노인의 39%는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층 교통사고의 예방 및 감소를 위해서는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성과 행태분석을 통한 교차로와 건널목의 설계, 시설보완 등이 필요하다”며 “또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줄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만큼 법 개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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