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No 혁신’ 평가 불구
분기 사상최대 판매기록 경신

순익은 전년동기比 2.2% 감소


애플이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2017년 1분기) 783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이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최근 2016년 회계연도(2015년 4분기∼2016년 3분기)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하락하고 아이폰 판매량이 줄며 위기설에 시달렸으나 경쟁사의 실책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셈이 됐다.

애플은 1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783억5100만 달러(90조3300억 원), 순이익 179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량은 7830만 대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 시장 전망치인 774억 달러를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량 역시 2015년 4분기 기록한 7478만 대를 돌파, 사상 최대치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사실 애플은 지난해 1∼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주력 기종인 아이폰6S의 판매가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의 위상이 크게 떨어진 점이 실적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위기를 느낀 애플은 중국 등을 겨냥해 사상 처음으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역시 ‘혁신’이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카메라 개선과 방수 기능 추가 등 일부 성능을 소폭 개선하는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보다 한 달 이르게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 기능 등을 탑재,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단종 사태를 겪으며 경쟁 상대가 없어져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아이폰은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전체, 일본, 호주에서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부진은 계속됐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2% 감소했다. 애플은 오포와 화웨이 등 중국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1분기에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고,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서비스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우리의 제품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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