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요금 인상 예고돼
물가 오름세 계속 확대 전망
지난해 4분기 생산자물가가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물가 오름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0.8% 올랐다. 이는 2012년 2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원화 기준 수입물가도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전환해 지난해 4분기 중 4.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선행 지표 상승세로 인해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4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1.5%나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9월 불볕더위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중 7.5%나 올랐다.
공업제품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 폭이 많이 축소돼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요금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2%대의 탄탄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전기료 한시 인하 조치(2016년 7~9월)가 종료된 데다 11월에는 도시 가스요금도 인상되면서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됐다. 다만,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8년에는 1.9%로 상승률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에 근접하는 셈이다. 올해 국제 유가는 지난해 기록한 50달러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상·하수도료, 도시철도 및 시내버스 요금, 진료비 등 공공요금이 올해 상반기에 인상될 계획이어서 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올해 집세는 전셋값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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