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대 빚 못갚아 ‘자금난’
청산 가능성 등 대책 마련 고심
올해까지 서울시내면세점이 13개에 달해 포화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1호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호텔신라에 상환해야 할 700억 원 대의 빚을 갚지 못해 자금난에 빠졌다.
세관당국은 경영권 매각, 면세점 특허 반납, 청산 가능성 등의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에 둔 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호텔신라가 이미 기존 대기업 면세점에 신규 합작면세점까지 운영하고 있어 굳이 중소·중견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의 특허를 인수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수의사가 있다 해도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규정에 따른 독과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23일로 예정된 채무변제기한까지 양측의 막판‘조율’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동화면세점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지난해 6월 호텔신라의 풋옵션(매도청구권)행사로 올해 1월 19일까지 갚아야 할 715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2013년에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600억 원에 취득하는 과정에서 3년 후 투작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을 걸었다. 김 회장은 오는 23일까지 10% 가산된 788억 원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제공한 동화면세점 주식 30.2%(57만6000주)를 내놓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모두 50.1%의 지분이 풀리게 된다.
호텔신라가 이 지분을 넘겨 받으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지만 지분 청산금액 상환이 우선이란 입장이어서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관세청 핵심 관계자는 “동화면세점은 2015년에 특허 갱신에 의해 5년간 중소·중견면세점으로 특허기간을 연장받았다”며 “자구방안의 하나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중소·중견면세점 지위를 상실할 정도까지의 지분을 대기업에 매각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규직원 150명을 두고 있는 동화면세점은 매출 규모를 꾸준히 유지해온 편”이라고 일시적인 자금난 쪽에 더 무게를 뒀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청산 가능성 등 대책 마련 고심
올해까지 서울시내면세점이 13개에 달해 포화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1호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호텔신라에 상환해야 할 700억 원 대의 빚을 갚지 못해 자금난에 빠졌다.
세관당국은 경영권 매각, 면세점 특허 반납, 청산 가능성 등의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에 둔 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호텔신라가 이미 기존 대기업 면세점에 신규 합작면세점까지 운영하고 있어 굳이 중소·중견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의 특허를 인수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수의사가 있다 해도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규정에 따른 독과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23일로 예정된 채무변제기한까지 양측의 막판‘조율’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동화면세점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지난해 6월 호텔신라의 풋옵션(매도청구권)행사로 올해 1월 19일까지 갚아야 할 715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2013년에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600억 원에 취득하는 과정에서 3년 후 투작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을 걸었다. 김 회장은 오는 23일까지 10% 가산된 788억 원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제공한 동화면세점 주식 30.2%(57만6000주)를 내놓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모두 50.1%의 지분이 풀리게 된다.
호텔신라가 이 지분을 넘겨 받으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지만 지분 청산금액 상환이 우선이란 입장이어서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관세청 핵심 관계자는 “동화면세점은 2015년에 특허 갱신에 의해 5년간 중소·중견면세점으로 특허기간을 연장받았다”며 “자구방안의 하나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중소·중견면세점 지위를 상실할 정도까지의 지분을 대기업에 매각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규직원 150명을 두고 있는 동화면세점은 매출 규모를 꾸준히 유지해온 편”이라고 일시적인 자금난 쪽에 더 무게를 뒀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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