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업계에 악재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소비를 제한하면서 중국인의 명품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관광객들의 명품 해외 구매도 감소하는 가운데 이 같은 소비 추세 변화가 경쟁 격화에 시달리는 면세업계를 더욱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국제 경영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세계 명품시장 보고서(지난해 12월 28일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명품 구매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30%로 줄어들었다.
베인앤컴퍼니는 “변화의 핵심 요인은 중국 정부가 세관을 강화해 자국민의 해외 구매를 억제하면서 국내 소비가 늘었지만, 해외 소비가 차지하던 만큼 늘지는 못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이러한 현상이 중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소비자들의 행동은 ‘명품 구매의 재 지역화’라는 더 큰 세계적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 국가의 국민이 자국 시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비중을 5% 포인트 초과했으며, 이는 2001년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는 각각 명품 시장 규모가 3%씩 축소됐고, 유럽은 1% 줄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인한 해외여행 위축이 명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할 경우 최근 과도한 경쟁 상태에 내몰린 국내 면세점 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동화면세점 매각설이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여행객 매출 비중이 자국민 대상 매출에 비해 훨씬 커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쇼핑 위주의 국내 관광산업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여행객들은 쇼핑보다는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는 관광 경험 자체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기본적인 관광 콘텐츠가 잘 마련돼 있어야 쇼핑도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소비를 제한하면서 중국인의 명품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관광객들의 명품 해외 구매도 감소하는 가운데 이 같은 소비 추세 변화가 경쟁 격화에 시달리는 면세업계를 더욱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국제 경영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세계 명품시장 보고서(지난해 12월 28일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명품 구매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30%로 줄어들었다.
베인앤컴퍼니는 “변화의 핵심 요인은 중국 정부가 세관을 강화해 자국민의 해외 구매를 억제하면서 국내 소비가 늘었지만, 해외 소비가 차지하던 만큼 늘지는 못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이러한 현상이 중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소비자들의 행동은 ‘명품 구매의 재 지역화’라는 더 큰 세계적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 국가의 국민이 자국 시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비중을 5% 포인트 초과했으며, 이는 2001년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는 각각 명품 시장 규모가 3%씩 축소됐고, 유럽은 1% 줄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인한 해외여행 위축이 명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할 경우 최근 과도한 경쟁 상태에 내몰린 국내 면세점 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동화면세점 매각설이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여행객 매출 비중이 자국민 대상 매출에 비해 훨씬 커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쇼핑 위주의 국내 관광산업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여행객들은 쇼핑보다는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는 관광 경험 자체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기본적인 관광 콘텐츠가 잘 마련돼 있어야 쇼핑도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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