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기술진흥원·산업硏 예측

12대 新산업 인력 수요 추산
AR·VR 산업 가장 많이 늘어
친환경 선박·드론·미래車 順
“사라질 직업보다 新직업 많아”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단순 노동 등 기계나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사라질 일자리도 있겠지만 새로운 기술로 인해 탄생할 일자리도 무궁무진할 것이란 기대도 작지 않다.

2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산업연구원은 계량모형, 정성적 분석, 정책 목표 등을 고려해 12대 신산업의 인력 수요를 예측한 결과, 적어도 45만3000명, 많게는 58만5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12대 신산업은 미래형 자동차·친환경 선박·첨단신소재·유기발광다이오드(OLED)·시스템반도체·사물인터넷(IoT) 가전·로봇·에너지 신산업·고급소비재·바이오헬스·항공드론·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말한다.

전체 제조업 대비 신산업 취업자 비중은 2015년 4.5%에서 2025년 11.5%로 확대된다. 최소 인원은 우리나라가 산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최대 인원은 구조혁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신산업 생산이 증가할 경우를 가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패션·화장품 등 고급소비재 취업자가 가장 많은 13만6500명으로 추정됐고, 로봇 8만3900명·에너지 신산업 6만7800명·시스템반도체 5만3100명·미래형 자동차 5만28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년 뒤 인력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산업은 AR·VR(연평균 32.2%)였다. 친환경 선박(28.6%), 항공드론(23.8%), 미래형 자동차(21.5%)에서도 취업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미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역시 이 같은 신기술·신직업군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데 따른 ‘과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미래성장동력실장은 “기술의 진보로 인해 당장 단순 노동 직군에서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인공지능 등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새로운 분야의 직업군이 탄생할 것이며, 이런 새로운 직업이 사라질 직업보다 더 많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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