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후보 교체론’ 제기돼
프랑스 대선이 비리 의혹으로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대세론을 타던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가족 거짓 고용 의혹 확산으로 1차 대선 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낙마 위기에 몰렸다.
1일 프랑스 24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동안 여론조사 1위를 달려 왔던 피용 전 총리가 부인과 두 아들의 보좌관 거짓 고용 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엘라브(Elabe)의 이날 조사에 따르면 1차 대선 투표에서 마린 르펜(41) 국민전선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6~27%로 조사됐다. 무소속인 사회당 출신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이 지지율 23%로 2위를 차지했다. 피용 전 총리는 지지율이 19~20%로 3위에 그치면서 1차 대선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오는 4월 23일 1차 대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상위 후보 2명이 5월 7일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또 이날 여론조사 기관 IFOP의 조사에서도 1차 대선 투표에서 르펜 대표가 23%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용 전 총리는 21%로 2위였지만, 마크롱 전 장관(20%)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그동안 주요 여론조사에서 피용 전 총리는 1차 투표에서 26~32% 지지율로 르펜 대표(22~24%)와 마크롱 전 장관(13~14%)을 크게 앞서고, 결선투표에서도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피용 전 총리는 부인인 페넬로프를 보좌관으로 취업시켜 83만1440유로(약 10억3437만 원)를 지급했으며, 아들 둘도 보좌관으로 고용해 8만3735유로를 지급했다. 프랑스에서 가족 보좌관 고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피용 전 총리의 경우 부인과 아들이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피용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집권 사회당의 모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당내 결선투표에서 피용 전 총리에게 패배했던 알랭 쥐페(71)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교체하는 안도 내놓고 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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