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미술사의 대표적인 유물을 찾아가는 답사기와 순례기 등의 책으로 수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저자가 ‘미(美)를 보는 눈’을 주제로 출간한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아쉽게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회화, 서예, 도자기, 공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리즈 전작 ‘국보순례’와 ‘명작순례’에 이어 출간한 이번 책에서 저자는 아름다움을 보는 감상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논리와 사변, 혹은 미술 이론 등으로 미감을 감상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보는 눈’이 빼어난 이들의 감식안 이야기를 끌어내 ‘안목의 실천’을 보여주는 것으로 교재를 삼고 있다. 실전적인 이야기와 생생한 묘사의 글 솜씨, 그리고 풍성한 식견까지 곁들여져 책은 쉽고 편하게 읽힌다.
책은 네 장으로 나뉜다. 첫 장은 높은 식견과 안목을 가졌던 옛사람들이 남긴 고서를 뒤져 한국미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꿰뚫어 보았는가를 살핀다. 두 번째 장은 우리 문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미술품 수집가들의 예화를 통해 수준 높은 안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들여다본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장에는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미를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글들을 모았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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