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인증 바버숍인 트루핏앤힐은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면도·헤어용품을 직접 제조한다. 국내 ‘멋남’들에게 이미 유명한 인기 해외 직구 품목 ‘카(CAR) 크림’(사진 가운데)은 1900년부터 출시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역시 그랬다. 이 크림은 천장을 여는 컨버터블 자동차가 발달하면서 차에 탄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걸 막기 위해 탄생했다. 영국 신사들의 유명한 사모임 중 하나였던 ‘로열 오토모빌 클럽’에서 머리카락을 고정하는 제품을 의뢰해서 만들어진 것. 이 클럽의 약자(R.A.C)를 거꾸로 해 ‘카’가 됐다.
1912년 수많은 귀족과 신사들을 태운 채 바닷속으로 사라진 타이태닉호에서도 포마드 왁스 등 이 바버숍 제품이 다량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니 바버숍은 참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문화이고, 또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장소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