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에너지신사업 분야에 총 3조 원 이상을 투자, 핵심기술 등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가 사업화가 끝나 올해 전력 신시장 창출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에너지신사업 분야에 총 3조 원 이상을 투자, 핵심기술 등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가 사업화가 끝나 올해 전력 신시장 창출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 한전 2017년 업무계획

세계최대 주파수조정 ESS 구축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확대
스마트에너지시티 확산·수출도
“미래의 먹거리 창출 원년될 것”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2017년을 에너지신사업과 관련해 시장을 조기에 창출하고 지난해 거둔 각종 성과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산업의 개방 및 에너지 수요 변화 등 다양한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전은 올해 에너지신사업 분야에 총 3조35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후변화, 제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등 미래 유망산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과거 전력 송·배전 및 판매에 머물지 않고 에너지신사업 기술력을 확보해 선도기업으로 앞장선다는 게 한전의 장기적 목표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한전이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에너지신사업들은 다음과 같다.

신사업기획단에서는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정립 및 본격 구축 △스마트에너지타운 고도화 및 한전의 다양한 에너지관리시스템(K-xEMS) 확대사업 △한전(KEPCO) 브랜드 기반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신사업추진처는 △신재생발전 한전 자체사업 원년 및 ‘New Biz’ 모델 개발 △세계 최대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완수 및 사업 다각화 △스마트그리드(SG) 확산사업 본격 추진 및 특화사업 모델 개발을 맡을 계획이다.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정립과 관련해 한전은 우선 올해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에 대규모 스마트에너지시티를 조성한다. 제주 지역에서 시행한 실증사업을 도시 단위로 확대한 것으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공원 및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1500가구에 지능형검침계(AMI) 설치, 전기차 충전소 10개소, 한전의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인 ‘K-BEMS’와 통합운영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혁신도시의 공원과 완충녹지에는 태양광·풍력 등 테마별 신재생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6월에는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운영시스템을 오픈한다.

한전은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가 충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모습.
한전은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가 충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모습.

한전은 빛가람 혁신도시에 구축되는 스마트에너지시티를 성공 모델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과 협력해 이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 모델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전은 경기 동탄2 신도시·세종시·제주도 등을 우선 확산지역으로 삼고 해당 지자체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지자체와 논의가 마무리되면 해당 지역에 스마트홈, K-xEMS, 전기차충전소(EVC), 태양광설비(PV), AMI, ESS 및 운영시스템을 설치한다.

해외수출과 관련해서는 오는 4월 두바이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전은 해외사업 동반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KEPCO’ 브랜드 및 기술력을 제공하는 한편 진출 대상 국가별 현지 특성에 맞는 에너지신사업 모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올해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보급해 사업의 추진체계를 구축하는데, 전기차충전소의 경우 공공형은 300개소 500기, 복합형은 7개소 165기, 아파트형은 4000단지 5000기를 2020년까지 확대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사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3월 중 충전사업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고, 충전사업자들이 충전인프라를 공유하고 서비스 및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요금체계도 개선해 현행 ‘기본요금+사용량요금’에서 ‘사용량 기반’의 충전요금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전의 신사업추진처는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 등을 위해 신재생발전 사업을 올해부터 한전 자체 사업으로 삼고 추진한다. 지난 1월 신재생발전 로드맵을 수립했고 6월까지 종합계획을 마무리해 사업에 착수한다. 여기에는 한전 처음으로 자가용설비 태양광 사업모델을 개발(최대 27.5㎿)하거나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의 유휴지에 신재생발전을 설치해 공동개발(최대 6.3GW)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학교 태양광, 서남해 해상풍력, 대구연료전지 사업 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신재생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후 프로젝트별 추가 출자로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의 경우 올해 세계 최대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이 완수돼 계통기여도에 적정가치가 반영된다. 지난해 대규모 ESS 구축과 계통적용이 목표였다면 올해는 설비 안정화 및 제도 개선으로 사업의 중심이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전력 다소비 고객을 대상으로 ESS를 렌털·공유하는 사업 등 신규 사업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또 산업단지 ESS 공유 시범사업을 비롯해 휴대용이나 비상용 ESS를 확대해 전천후 전력공급 및 설비투자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2월 중 ESS 렌털 및 산업단지 수요관리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500㎿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는 신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새로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원년”이라며 “한전 전체 직원이 4차 산업혁명 및 전력시장의 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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