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도 35% 수준 그쳐
융·복합소재는 日의 10.6%
中 대규모 투자… 턱밑 추격


‘스마트자동차(스마트카)’의 특허경쟁력(주요국에서의 특허확보 수준)이 선도국인 미국의 10%, 가상현실(VR) 기술은 미국의 35% 수준에 머무는 등 국내 주요 신성장산업 분야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경쟁력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계 각국이 신성장동력 발굴 및 추진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산업연구원(KIET)의 ‘신성장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발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신성장 분야의 특허 수준을 선도국과 비교한 결과 국내 특허 출원 규모 자체는 양호하지만, 특허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특허 피인용’과 미국·일본·유럽·중국 등 주요국에서 인정되는 특허확보 수준은 크게 떨어졌다.

스마트카의 특허 피인용 건수와 주요국 특허확보 건수는 각각 선도국인 미국의 31.0%와 10.3%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 복합시스템은 미국과 비교해 각각 12.4%·34.0%로, VR 등 실감형 콘텐츠는 각각 56.5%·35.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융·복합소재의 주요국 특허확보는 선도국 일본의 10.6%에 그쳤다. 융·복합소재 세계 10위 기업 내 선도국인 일본의 기업은 8개나 포함돼 있는 반면,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주요국 특허확보에서 선도국 대비 50%를 넘는 분야는 단 하나도 없었다.

중국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세부 산업을 놓고 중국과 기술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실감형 콘텐츠 분야의 플랫폼 기술은 선도국(미국) 대비 한국 81.0%·중국 72.0%, 융·복합소재 중 탄소소재는 한국 78.2%·중국 70.4% 수준으로 한국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개발에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고, 가격경쟁력 면에서 앞서고 있어 추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유현진·장석범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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