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청문회서 제재안 쏟아져
“세컨더리보이콧 반드시 필요”
“北 인권압박·정보유입 확대”


“미국이 북한과 연계된 중국 기업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 “인권 문제로 압박하고, 대북 정보유입을 늘려야 한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7일 의회에서 “북한의 핵 동결이 목표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제3국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서부터 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인권 문제 압박, 대북 정보유입 등 다양한 해법을 쏟아냈다. 수미 테리 전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위협 대응: 미국 정책에서 새로운 조치’ 주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컨더리 보이콧은 궁극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많이 있으며, 포괄적 차원에서 대북 정보유입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테리 전 분석관은 북한의 핵 동결 선언에 대해서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검증하기도 매우 어렵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도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정당화하고 수용하는 것은 동맹국들에 도발적이기 때문에 동결 목표는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재는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효과적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성이 중요하다”면서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차 석좌는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의 일부가 아니라 문제의 일부”라면서 대중 압박 필요성도 강조했다.

재무부에서 17년간 금융제재 업무를 한 앤서니 루기에로 민주주의방어재단(FDD) 선임 연구원은 한발 더 나아가서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기에로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재무부가 북한과의 거래를 명목으로 중국 기업 1곳을 제재하고 중국인 4명을 기소했는데, 이들은 총 22개의 위장회사를 설립해서 미국 금융체계와 거래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루기에로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많다”면서 “전 세계에서 북한으로의 여행을 금지시키고, 북한 도발 전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무더기 제재하고, 유엔에서 보다 공격적인 제재 채택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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