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의원 2명 반대표 던져
贊反 50대50서 부통령 찬성표

인준통과 내각인사 5명 불과
‘불법 가정부 고용’ 논란으로
노동장관 지명자는 낙마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치 디보스 교육부 장관 지명자가 7일 각료 인준 역사상 처음으로 행사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불법 가정부 고용’ 논란에 휩싸인 앤드루 퍼즈더 노동부 장관 지명자가 낙마 위기에 몰린 데다, 내각 각료 15명 중 3분의 2인 10명이 여전히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초대 내각이 역대 가장 반대표를 많이 받고, 역사상 최종 인준까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디보스 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표결에서 50대50의 가부동수를 받았지만,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펜스 부통령의 찬성표로 가까스로 인준됐다. 디보스 지명자가 펜스 부통령의 도움까지 필요했던 것은 상원에서 과반인 52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2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통령 덕분에 낙마 가능성이 높았던 디보스 지명자를 살려내긴 했지만, 갈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당장 수전 콜린스·리사 머코스키 등 공화당 의원 4명이 낙마 2순위로 꼽혀온 퍼즈더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다. 또 8일에는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지명자 인준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표결 연기를 위한 밤샘 토론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군 장성(Generals)·초갑부(Gazillionaires)의 ‘3G 내각’이라는 별명의 트럼프 행정부 내각 인사 인준이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취임 이후 이날까지 인준을 통과한 트럼프 내각 인사는 5명에 불과한데, 같은 기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각각 14명, 12명이었다. 또 WP에 따르면 인준을 통과한 트럼프 내각 인사 5명이 받은 반대는 111표로, 역대 5번째다. 로널드 레이건·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얻은 반대가 각각 113표, 157표지만, 각 8년간의 기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효력 중지 여부를 판단하는 항소법원 심리가 7일 오후 3시(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제9연방항소법원에서 개시됐다. 법무부는 구두변론에서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적법 권한으로, 효력을 중지한 1심 결정을 뒤집어 달라”고 주장했고, 워싱턴·미네소타주는 “이 행정명령은 수정헌법 1조의 종교·이동의 자유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3인 재판부의 결정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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