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23만7000대 팔아
벤츠, 11%늘어난 208만대
제네시스도 전년비해 2% ↑
‘G70’ 年 10만대 돌파 기대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렉서스(오른쪽 사진), 포르쉐(왼쪽) 등 고급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줄줄이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5년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제네시스 역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해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도전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015년 대비 4% 증가한 67만8000대를 판매해 4년 연속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와 RX의 판매 확대에 힘입은 렉서스의 성장세는 지난해 토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이 0.2% 증가해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할 때 더 두드러진다.
독일 고급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역시 모그룹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여파에도 불구하고 2015년 대비 6% 증가한 23만7000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벤츠 등 독일 고급차 3사 역시 잇따라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벤츠가 2015년보다 11.3% 증가한 208만3888대를 판매했고, BMW도 5.2% 증가한 200만3359대로 선전했다.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으로 주춤했던 아우디 역시 3.8% 증가한 187만1350대를 팔아치웠다.
이밖에 재규어랜드로버는 20.0% 늘어난 58만3113대를 판매했고 초고가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역시 각각 전년 대비 4.6%, 7% 증가를 나타내며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고급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 자동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8.7% 증가를 기록하며 고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반차의 연평균 판매증가율은 3.0%에 그쳐 고급차 판매증가율이 일반차의 약 3배에 달했다.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2015년 출범시킨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지난해 모그룹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1.7%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2.1% 증가한 8만7172대를 판매하며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는 미국, 중동 등에 국한됐던 해외 판매가 확대되고 3번째 모델이자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G70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연간 10만 대 판매 돌파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전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9%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고급차 시장 성장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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