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학부모·교사들은 어린이 안전교육이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교통안전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사고가 나는 이유로 어린이와 부모 스스로 부주의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쉘코리아 후원으로 전국 초등학생 4~6학년과 부모·교사 등 4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의 생활환경 안전연구’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6.8%는 가정 내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이보다 낮은 88.2%, 지역사회는 60.5%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아동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동에 대한 안전교육은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동 안전교육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93.4%를 기록했고, 설문 참여 교사는 100%가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90%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가장 필요한 안전교육으로 응답자들은 교통안전 교육(87.9%)을 꼽았다. 이어 화재·화상 교육(78.5%), 놀이 중 안전사고 교육(60.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낙상사고 교육(36.9%), 식중독, 약물 관련 교육(32.5%)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효과적인 안전교육 방법으로는 ‘학교 교육’이라는 응답이 77.0%를 기록, 여전히 학교 교육의 중요성은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내가 부주의해서”라는 답변이 학생·부모·교사 집단 모두에서 1위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47.5%가 이처럼 답했다. 반면 2위에서는 응답이 갈려 아동은 ‘운이 나빠서’(13.4%), 부모와 교사 집단에서는 각 13.9%가 ‘안전하지 못한 환경 때문에’를 꼽았다. 개인의 부주의가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부모와 교사는 아동 안전사고를 환경적 차원의 문제로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동 안전사고 발생률과 안전지식 수준은 가구소득별로 차이가 있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안전사고를 경험한 아동은 13.1%로,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 원 미만인 가정에서 아동 안전사고가 18.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고율이 15.9%로 뒤를 이었다.
안전지식 수준은 월평균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안전지식 수준이 6.16점(8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3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 가구는 6.04점, 300만 원 미만 가구는 5.93점 순이었다.
재단 측은 “저소득 가정의 경우 부모 맞벌이나 돌봄 부재로 인해 가정에서 안전에 대한 교육이나 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저소득층 아동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등에서의 안전교육 진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안전한 아동의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아동에게 초점을 맞춘 아동 안전정책의 재정비 및 정부의 아동 안전정책 일관성 유지가 필요하다”며 “또한 어린이보호구역과 같은 아동 안전 법규 이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하고 선진국과 같이 아동의 ‘안전지수’(SQ) 개발과 학교에서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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