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모래채취 재연장 갈등
어민들은 “멸치 등 자원 고갈”
남해안 바닷모래 채취 허가의 재연장을 막기 위해 전국 어민들이 결사반대의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모래공급이 중단된 부산·경남 건설업계의 공사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역 50여 개 레미콘 공장은 11∼14일 가동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추가로 2월 말에도 1주일 이상 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가동중단에는 경남 95개 공장도 상당수가 동조할 예정이다.
부산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측은 9일 “원래 남해안 모래는 1㎥당 1만5000원으로 2배나 비싼 서해안 군산 앞바다 모래(3만 원)를 겨우 쓰고 있지만 이것도 비용보다는 물량 자체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가동 중단은 실력행사가 아니라 모래가 없기 때문에 작업을 못 하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대형 사업장만 해도 부산 일대 수백 개인 아파트, 학교, 교량·터널 공사 등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수협, 어민 등 30여 개 단체는 “10여 년간 남해안의 무차별 모래 채취로 어류 산란장과 서식지의 파괴로 멸치의 경우 최대 40%의 어자원이 고갈돼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채취 허가가 재연장 되면 부산역 등에서 어업인 총궐기대회와 함께 선상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한 저지 입장을 밝혔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어민들은 “멸치 등 자원 고갈”
남해안 바닷모래 채취 허가의 재연장을 막기 위해 전국 어민들이 결사반대의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모래공급이 중단된 부산·경남 건설업계의 공사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역 50여 개 레미콘 공장은 11∼14일 가동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추가로 2월 말에도 1주일 이상 가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가동중단에는 경남 95개 공장도 상당수가 동조할 예정이다.
부산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측은 9일 “원래 남해안 모래는 1㎥당 1만5000원으로 2배나 비싼 서해안 군산 앞바다 모래(3만 원)를 겨우 쓰고 있지만 이것도 비용보다는 물량 자체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가동 중단은 실력행사가 아니라 모래가 없기 때문에 작업을 못 하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대형 사업장만 해도 부산 일대 수백 개인 아파트, 학교, 교량·터널 공사 등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수협, 어민 등 30여 개 단체는 “10여 년간 남해안의 무차별 모래 채취로 어류 산란장과 서식지의 파괴로 멸치의 경우 최대 40%의 어자원이 고갈돼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채취 허가가 재연장 되면 부산역 등에서 어업인 총궐기대회와 함께 선상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한 저지 입장을 밝혔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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