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주류업체 직원을 수시로 폭행하고 유흥접객 여성을 노래방·단란주점에 소개하는 속칭 ‘보도방’을 운영하는 등 각종 불법을 저질러온 폭력조직 두목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경쟁 주류업체 사장 등을 수시로 폭행 협박하고 불법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혐의(폭행·협박 등)로 경기 화성지역 폭력조직 두목 A(5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주류 도매업을 하면서 지난 2013년 7월 자신의 거래처와 영업하려 했다는 이유로 경쟁 주류 유통사 업주 B(37) 씨를 폭행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경쟁 주류회사 임직원을 폭행·협박하고, 보도방 7곳을 운영하면서 4억6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주류회사는 10여 년 동안 연간 6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며 화성 향남·발안읍 일대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업체는 2012~2016년 주점 등 421개 업체와 거래하면서 23억 원 상당의 세금계산서를 허위·부정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주류판매 면허를 상실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
박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