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 100選’에 뽑힌 6곳
광주 대인예술시장, 수제품 판매… 작년 40만 방문
정남진 토요시장, 장흥삼합 인기·풍물체험 다양
부산 깡통시장, 국내·외 명물 먹거리 맛자랑
서귀포 올레시장, 이중섭 거리·천지연 폭포 연결
대구 방천시장, 70여개 공방·아트숍 리모델링
서울 광장시장, 빈대떡·마약김밥 등 ‘히트푸드’
관광지로도 손색없는 전통시장들이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최근 선정한 ‘2017~2018년 한국관광 100선’에 전통시장 4곳이 추가로 합류했다.
광주 대인예술시장, 전남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 부산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이 그곳이다. 2015∼2016년에 이어 2017∼2018년에도 내리 선정된 서울 광장시장, 대구 방천시장&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등 2곳을 합치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통시장은 모두 6곳이나 된다.
광주 대인예술시장의 경우 쇠퇴일로에 있던 대인시장에 2008년부터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들이 자발적으로 입주하면서 모습을 갖춰 가기 시작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저녁 열리는 대인예술야시장에서는 40여 명의 상주 작가가 자신의 예술품을, 70여 명의 상인은 다양한 먹거리를, 100팀이 넘는 시민 판매자들은 수작업 제품들을 각각 판매한다. 전통시장과 예술이 공존하는 야시장으로 소문나면서 2013년 2만5000명이었던 관광객이 지난해 40만 명으로 폭증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됨에 따라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남진 토요시장은 2005년 7월 장흥군 장흥읍 전통시장에 ‘주말 관광시장’ 형태로 개장했다. 단순 판매시장이 아닌 풍물체험시장으로 짚풀공예, 다문화 음식, 국가별 이색상품, 다양한 공연 등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특히 한우판매점들과 장흥삼합(쇠고기·표고버섯·키조개) 전문음식점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연간 매출이 1000억 원으로 토요시장 개장 전(100억 원)의 10배에 달한다. 2004년 5만 명이던 외지 방문객이 지난해 70만 명으로 늘었다.
부산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은 지난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귀환 동포들의 생활근거지로 형성돼 일명 ‘도떼기 시장’으로 출발했다. 국제적인 상품들이 거래된다고 해 1950년부터 ‘국제시장’으로 불렸다. 피란민들의 억척스러운 삶의 애환을 다룬 영화 ‘국제시장’(2014년 12월 개봉)으로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
인근의 부평깡통시장은 미군 물자인 통조림 등을 주로 팔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3년 10월 개설한 전국 첫 상설 야시장으로 어묵, 씨앗호떡, 야채삼겹말이, 베트남 튀김요리 ‘짜조’, 하얼빈(哈爾濱) 녹차냉면구이 등 국내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은 해안 방면으로 이중섭거리, 횟집이 밀집된 칠십리 음식특화거리, 천지연 폭포, 새연교(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와 연결된다. 이름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으로 바꾼 지난 2010년부터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할머니들이 고사리, 제주갓 등을 다듬는 풍경이 구석으로 밀리고,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감귤 초콜릿, 망고 파이, 흑돼지 꼬치 등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들어섰다. 주말엔 1만5000여 명이 몰린다.
대구 중구 방천시장&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은 2014년 47만7000명이 찾았으나 지난해에는 1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구 중구는 2010년 9월 중구 대봉동 출신 가수 고 김광석 콘텐츠로 방천둑길 벽면에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바탕으로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이 일대에선 연중 김광석을 기리는 콘서트가 열린다. 김광석 길과 붙어 있는 방천시장의 낡은 건물은 70여 개의 공방, 아트숍, 카페, 전시실 등으로 리모델링됐다.
서울 종로4가와 5가, 그리고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서울 광장시장은 1905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다. 초기에는 농수산물 위주의 시장이었으나 시대 변화에 따라 한복, 직물, 의류, 침구, 수예, 나전칠기, 주방용품, 폐백용품 등 5000여 개의 점포를 갖춘 전국 최대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통시장 체험관광으로 많이 방문하면서 녹두빈대떡, 마약김밥, 육회 등 다양한 먹거리가 최대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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