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先승인’‘택시앱’변경
“카드없으면 무용지물” 비판에
市 “앱 이용하면 돼” 해명


서울시가 2014년 도입했던 ‘근거리무선통신(NFC) 택시 안심귀가서비스’를 최근 중단하고 ‘카드 선승인 제도’나 ‘민간 스마트폰 택시 애플리케이션’(택시 앱)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승객과 택시기사 모두 새로운 택시 안심귀가서비스 이용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에 따르면 기존 NFC 서비스는 이용이 저조하고 유지비용이 연 2000만 원 이상 든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지난 11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택시 안심귀가서비스를 받으려는 승객은 카드 선승인 제도를 이용하거나, 민간 택시 앱을 설치해야 한다. 2013년부터 시행 중인 카드 선승인 제도는 승객이 운행 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패드형 카드단말기에 신용카드로 5만 원을 가결제하면, 운행을 마친 뒤 최종 금액이 결제되고 가결제 금액은 취소하는 서비스다.

그러나 새 제도 시행 첫날인 지난 12일 문화일보 취재진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택시 승객 10명에게 ‘카드 선승인을 알고 있나’라고 물은 결과, 알고 있다는 승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카드 선승인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사람은 아예 이용할 수 없는 제도다. 시는 ‘카카오 택시’ 등과 같은 택시 앱을 쓰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 택시를 만들겠다더니, 비용이 많이 든다고 민간에 떠넘기느냐”고 분개하고 있다. 대학생 김선정(여·20) 씨는 안심귀가서비스가 카드 선승인과 택시 앱으로 대체됐다는 설명에 “안심 귀가하려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느냐”며 “현금을 내고 스마트폰이 없는 승객은 위험해도 좋다는 뜻인가”라고 화를 냈다.

택시기사들조차 카드 선승인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실정이었다. 개인 택시기사 박모(61) 씨는 “카드 선승인은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겠다”며 “이용하는 손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은 “시로부터 협조 공문을 갑작스럽게 전달받아 일선 기사들에게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홍보가 미흡한 점이 있다”면서도 “NFC 서비스도 스마트폰을 이용했기 때문에 ‘카드 선승인’을 못 하더라도 ‘택시 앱’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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