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283만마리 긴급 백신접종
효과 1주일 걸려 주말이 고비
3㎞이내서만 발생하면 ‘소강’
3㎞밖 퍼지면 전국 확산 우려
“구제역 ‘3㎞ 방역 마지노선’을 사수하라!”
발생 8일째로 접어든 전국의 구제역 확진 6개 농장에서 방역 당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반경 3㎞의 경계지역을 벗어난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긴급 접종을 마친 백신의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주말이 타 지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보은군 4개 농장과 전북 정읍시, 경기 연천군 등 전국 3개 시·군 6개 농장에서 구제역 확진이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장 많이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은 마로면과 탄부면 등 나머지 3개 젖소·한우 농장 모두 첫 발생지로부터 반경 3㎞ 안에서 발생했고, 정읍시와 연천군도 아직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상태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과 3개 시·군은 ‘3㎞ 방역 마지노선’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제역이 3㎞ 방역대 밖으로 번지지 않게 소독 작업과 가축 반출·이동 금지, 가축시장 폐쇄 등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의 경우 발생지 3㎞ 내 농가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이상 유무를 전화로 확인하고 발생지를 중심으로 각각 3곳의 거점 소독소와 통제초소를 운영하면서 군부대 제독 차량까지 지원받는 등 구제역 바이러스를 방역대 안에 묶어놓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전북 정읍시도 발생 농가로부터 3㎞ 이내 18개 농가에 이동제한을 하고 지난 7∼8일 백신 추가접종도 했다. 경기도 역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주변 시·군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초소를 3곳에서 10여 곳으로 늘리고, 인근 지역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A형과 O형 혼합형 백신 보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긴급 접종한 백신이 효과를 내려면 1주일 정도 걸려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은 있으나 반경 3㎞ 이내에서만 발생하면 소강상태로 볼 수 있다”며 “만약 3㎞ 밖으로 퍼지면 전국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은군 마로·탄부면에서 불과 6㎞ 떨어진 경북 상주시를 비롯해 김천·문경시 등 인접 지역도 경계인 국도 25호선과 상주∼창원 고속도로 남상주 IC와 북상주 IC 등에서 생석회와 소독제를 살포하며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 방어막을 구축하는 등 초비상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까지 전국 소 330만 마리 중 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2주 이내 출하 예정인 소를 제외한 283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벌이며 확산 방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보은=고광일·상주=박천학 기자 kik@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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