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보좌관 기밀취급권 못 얻어
프리버스는 능력부족 비판받아
트럼프 측근 “홍보작업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3주 만에 백악관의 두 핵심 실세가 흔들리고 있다. 외교 안보 총사령탑인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이 확대되면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업무 능력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각각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은 12일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플린 안보보좌관의 러시아 연계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해줄 뉴스가 없다”며 답변을 흐렸다.
또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서도 앵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플린을 신임하는가”라고 묻자 “백악관 동료들이 말할 것을 전혀 주지 않았다”고 답변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조차 플린 안보보좌관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전날 미 중앙정보국(CIA)도 플린 안보보좌관의 핵심 측근인 로빈 타운리 부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에 대한 NSC 기밀취급권 인가 요청을 거부한 바 있어, 플린 안보보좌관이 수세에 몰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플린 안보보좌관이 이 같은 논란에 휘말린 것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꾸준히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플린 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2월 29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러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제재를 취한 것과 관련,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플린 안보보좌관의 기밀취급권을 중단 혹은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알 프랭큰(미네소타)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의 연계성에 대해 독립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 미디어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가 좀 있다’고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일부 변화를 줘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 프리버스가 문제다. 그 친구는 도대체 뭘 할지 모르고 연방기관들이 어떻게 가동돼야 하는지, 홍보작업들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프리버스가 이번 이민 관련 작품 전반을 망쳤다”며 “트럼프가 취임 후 (여론전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적인 뉴스가 2~3주간 이어지면서 어려워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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