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다 김정일 전 위원장이 사망 후 동생인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김정남은 아예 북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히려 동생에 의해 살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복 형 김정남의 존재가 껄끄러웠다. 그간 중국 당국이 김정남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김정남은 1971년 5월 10일 북한의 평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다. 이후 김정남은 1980년대 구 소련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대학교으로 유학을 갔다. IT(정보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김정남은 1998년 북한의 IT 정책을 주도하는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정남은 1995년 인민군 대장 계급을 받는 등 한때 김정일 전 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하기도 했으나 1996년 이모인 성혜랑이 미국으로 망명한 뒤 입지가 흔들린다. 또 2001년 4월 도미니카공화국의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가 적발돼 중국으로 추방되면서 아버지 김정일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정남은 이후 주로 중국과 마카오 등지에 머물면서 김정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는 무기 수출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으며,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책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해외 망명 생활을 이어오던 김정남은 2010년에는 3대 세습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고,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돌출 행동을 보여 북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그러다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하고 이복동생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에 오르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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