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2년 연속 거래액1위
美 이베이·토종 사업체 눌러

에르도안·도우쉬 그룹 등 설득
최 회장 글로벌 인맥·전략 성공


SK그룹의 터키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세계 최대의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차나칼레 프로젝트·조감도)를 공동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현지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도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누마라 온비르(n11.com)은 지난 2015년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연간 거래액 기준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시작한 2013년에는 연간 거래액이 1488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5544억 원으로 초고속 성장을 했다.

15년 이상 전자상거래 사업을 해온 토종 사업자 헵시부라다와 미국 이베이를 누르고 달성한 성과여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SK플래닛은 터키 도우쉬 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 도우쉬플래닛를 설립한 뒤 지난 2013년부터 누마라 온비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해왔다. 누마라 온비르는 터키어로 숫자를 의미하는 ‘누마라’와 11을 의미하는 ‘온비르’를 합한 것으로 브랜드명인 n11을 의미한다.

SK건설은 최근 대림산업과 3조5000억 원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수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민간 투자방식으로 건설돼 완공 이후 최소 16년간 운영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회사는 터키에서 압신·엘비스탄 민자발전을 수주했고, 투판벨리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인 유라시아 해저 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한 바 있다. 유라시아 해저 터널 공사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상징성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주목된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약 1조 4700억 원이 들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터키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는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SK그룹은 설명한다. 누마라 온비르의 경우 해외 유수의 기업과 협력,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해외 사업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조했고 실제로 도우쉬 그룹을 설득, 전자 상거래 사업을 하도록 했다”며 “건설 사업 성과 역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 최 회장의 광범위한 터키 인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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