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2334t…급증세
해마다 2000~3000t규모로
유커 증가·양꼬치 인기 영향
국산 쇠고기 매출은 19%감소


국내 양고기 수요가 최근 수년 동안 급증하면서 수입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t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확산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면서 양고기가 또 하나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양고기 전체 수입량은 1만2334t으로 국내 양고기 수입을 시작한 이래 처음 1만t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양고기 수입 급증세에 따른 것이다. 양고기 수입은 10년 전인 지난 2007년만 해도 3607t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5193t으로 늘더니 이후 2014년 7190t, 2015년 9260t, 지난해 1만2334t 등 매년 2000∼3000t 규모로 급증했다.

양고기는 원래 국내에서 잘 소비되지 않는 고기였으나 최근 국내 유입되는 중국인 증가와 함께 중국식 양꼬치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해외 수입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시작된 구제역으로 인해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이 불안정해지고 품질 등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체재로 양고기에 대한 수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 발병이 확인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국내산 소고기 매출은 전 주 같은 기간 대비 19.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매출도 수입산은 16.9% 증가한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는 5.7% 증가에 그치며 소비 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래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최근 구제역 사태로 일반 고깃집 대신 양고기를 취급하는 가게 손님이 더 는 것 같다”며 “양고기가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많이 보편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양 사육 마릿수는 지난 2012년 3035마리에서 2013년 2522마리, 2014년 2199마리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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