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毒에 살해됐나

사린가스, 흡입 수분내 사망
피부 접촉만으로도 흡수돼
독살 많이 쓰는 복어독도 거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하는 데 사용한 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독극물이 청산가리보다 강한 것이라고 경찰이 밝혔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성분을 밝히지 않았다. 독 성분은 부검 결과가 발표되는 주말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문가들은 김정남이 독액 스프레이나 독액이 묻은 헝겊을 얼굴에 대는 방법으로 숨졌다면 청산가리로 불리는 사이안화칼륨(potassium cyanide)을 비롯해 일본 옴진리교가 가스 테러에 썼던 사린(sarin)가스, 북한 공작원들의 독침에 많이 사용되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neostigmine bromide), 청산가리보다 6000배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리친(ricin), 복어 독으로 불리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등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사이안화칼륨은 황산 등 산과 결합하면 기화한다는 측면에서 스프레이를 통한 분사가 가능하다. 사린가스는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500배 정도 강하다. 흡입이나 피부 접촉에 의해 흡수돼 수분 내에 숨진다. 1995년 일본 도쿄(東京) 지하철역 가스 살포 테러에 사용됐다.

북한은 과거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을 독침 테러에 주로 썼다. 몸무게가 100㎏인 성인도 10㎎만 투입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사량이 들어갔을 때 10분 이내에 사망한다. 2011년 9월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독침으로 살해하려다 체포된 북한 간첩의 소지품에서 브롬화네오스티그민 성분이 묻은 독침이 발견됐다. 리친은 1978년 불가리아 반체제 작가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독 우산’에 찔려 암살될 때 사용됐다. 복어독으로 불리는 테트로도톡신도 청산가리의 약 14배의 독성을 가져 독살에 이용되기도 한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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