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경기 일정에 옮긴 듯
BBC “심판 교육도 병행할 것”


세계 최고의 ‘판관’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마크 클래튼버그(42·영국·사진) 심판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

영국 BBC 등 외신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클래튼버그 심판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경기를 관장할 뿐 아니라 현지 심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래튼버그 심판은 오는 26일 출국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1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클래튼버그 심판의 역량과 인지도에 주목한 중국 슈퍼리그가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빼앗겼다.

클래튼버그 심판은 25세이던 2000년 레프리가 됐고 2004년 프리미어리그 주심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7월 포르투갈-프랑스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 결승전,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지난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 등을 관장한 초특급 심판이다. 클래튼버그 심판은 “잉글랜드에는 유능한 심판들이 많이 있다”며 “나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클래튼버그 심판은 재능이 뛰어난 프리미어리그의 중요한 자산이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내부적으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클래튼버그 심판은 이적이 성사되기 전 여러 차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다른 리그에 비해 경기 수가 많고 일정이 빡빡한 탓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클래튼버그 심판의 이적이 도미노가 되기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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