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해리스폴 조사
갤노트7 발화·특검 수사 여파
韓국민 기업가인식 46위 불과
국정농단 수사의 여파로 삼성그룹 총수마저 최근 구속된 가운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3년 연속 10위권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 평판 순위가 올 들어 49위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기업가에 대한 인식도 더욱 나빠진 것으로 확인되고, 기업경영의 근간을 흔들 것으로 보이는 상법개정안 처리가 추진되는 등 한국 사회의 ‘반(反)기업’ 정서가 ‘광풍’ 수준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4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였으나 올해 무려 42계단이나 내려갔다. 거의 ‘추락’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도 48위에 그쳤다. 해리스폴의 조사 기간(지난해 11월 29일∼12월 16일)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외에 국정농단 수사에 따른 대기업들에 대한 특검 수사 여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기업의 대외 신인도가 이처럼 추락하는 사이, 국민의 기업가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가 지난 4일 발표한 ‘2016·2017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가에게는 높은 지위가 따른다’는 명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한국 성인(18∼64세)은 60.2%로, 조사 대상 62개국 중 46위에 불과했다. 창업이나 CEO 등 기업가로서의 활동을 좋은 직업 선택이라고 보는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3계단 내려간 55위에 그쳤다.
기업 규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 활동을 위한 상업적·법적 인프라는 66개 국가 중 55위에 그쳤다. 상법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인프라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도전정신도 위축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사업 실패가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 38.1%에서 올해 31.5%로 줄면서 순위도 33위에서 43위로 떨어졌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갤노트7 발화·특검 수사 여파
韓국민 기업가인식 46위 불과
국정농단 수사의 여파로 삼성그룹 총수마저 최근 구속된 가운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3년 연속 10위권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 평판 순위가 올 들어 49위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기업가에 대한 인식도 더욱 나빠진 것으로 확인되고, 기업경영의 근간을 흔들 것으로 보이는 상법개정안 처리가 추진되는 등 한국 사회의 ‘반(反)기업’ 정서가 ‘광풍’ 수준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4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였으나 올해 무려 42계단이나 내려갔다. 거의 ‘추락’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도 48위에 그쳤다. 해리스폴의 조사 기간(지난해 11월 29일∼12월 16일)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외에 국정농단 수사에 따른 대기업들에 대한 특검 수사 여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기업의 대외 신인도가 이처럼 추락하는 사이, 국민의 기업가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가 지난 4일 발표한 ‘2016·2017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가에게는 높은 지위가 따른다’는 명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한국 성인(18∼64세)은 60.2%로, 조사 대상 62개국 중 46위에 불과했다. 창업이나 CEO 등 기업가로서의 활동을 좋은 직업 선택이라고 보는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3계단 내려간 55위에 그쳤다.
기업 규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 활동을 위한 상업적·법적 인프라는 66개 국가 중 55위에 그쳤다. 상법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인프라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도전정신도 위축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사업 실패가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 38.1%에서 올해 31.5%로 줄면서 순위도 33위에서 43위로 떨어졌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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