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면 中당국 의지 반영
北·中관계도 긴장국면 돌입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말레이시아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데 이어 북·중 관계도 긴장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북한이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마카오 당국의 보호 아래 은신 중이던 김한솔이 이들의 신변보호·보안 조치 없이는 눈에 띄지 않게 말레이시아로 이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까지 막후에서 북한에 불리한 방향으로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북한으로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렵게 된 것이다. 김한솔이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김철이란 이름을 가진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인 것을 확인할 경우 피살자의 신원 자체를 부인해온 북한의 주장이 거짓말인 것을 전 세계에 광고하는 셈이 된다.
실제로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20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자가 “여권에 나온 대로 김철”이라며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한솔의 등장으로 북한은 국제적 망신을 당할 뿐 아니라 테러 배후라는 사실을 공인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사건을 은폐하지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북한이 또다시 중국의 체면을 깎는 행동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피력한 것이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관계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강철 북한 대사가 20일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탁이 있다고 주장하자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곧바로 “망상과 거짓, 반쪽 진실을 골라 모은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연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서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 재검토 등 더욱 강경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北·中관계도 긴장국면 돌입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말레이시아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데 이어 북·중 관계도 긴장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북한이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마카오 당국의 보호 아래 은신 중이던 김한솔이 이들의 신변보호·보안 조치 없이는 눈에 띄지 않게 말레이시아로 이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까지 막후에서 북한에 불리한 방향으로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북한으로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렵게 된 것이다. 김한솔이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김철이란 이름을 가진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인 것을 확인할 경우 피살자의 신원 자체를 부인해온 북한의 주장이 거짓말인 것을 전 세계에 광고하는 셈이 된다.
실제로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20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자가 “여권에 나온 대로 김철”이라며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한솔의 등장으로 북한은 국제적 망신을 당할 뿐 아니라 테러 배후라는 사실을 공인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사건을 은폐하지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북한이 또다시 중국의 체면을 깎는 행동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피력한 것이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관계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강철 북한 대사가 20일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탁이 있다고 주장하자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곧바로 “망상과 거짓, 반쪽 진실을 골라 모은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연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서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 재검토 등 더욱 강경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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